[사르트르]사르트르 1947년 작가의 상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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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장 「1947년의 작가의 상황」에서 사르트르는, 제목 그대로 자신이 활동하던 시기의 문학적 상황을 고찰하면서 그런 상황에서 작가들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당시의 작가들을 제 3세대라고 말하고 있다. 우선 사르트르는 제 3세대가 출현하기 직전의 문학적 풍토를 풀어나간다. 당시 문학의 세 갈래는 대부분 사회의 역사를 거부해 그들은 문학은 영원하고 비현실적인 주제를 택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들은 19세기의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변화에 항거하였고 부르주아의 이데올로기를 옹호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려는 테제문학을 한 것이다. 상반된 개념을 보이던 그들을 위해 결국 비평가들은 제멋대로 작품을 해석하여 이른바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비평가들은 작품의 성립에 있어서의 독자의 역할을 부각시켰고 작품은 작가에서 벗어나야만 아름답다는 주된 흐름을 만들었지만 당시에는 혼란이 증가했다.
아직 ‘우리들’(제 3세대, 좁게는 ‘나‘로 볼 수도 있다)이 학교에서 강의를 듣고 있던 때에는 피안(彼岸)의 그늘이 문학을 덮는 중인 당시였다. 우리는 순교로서의 문학과 직업으로서의 문학 사이에서 흔들렸다. 양대전간(兩大戰間)의 문학은 간신히 연명하고 있었고 문학적 신화와 역사적 현실 사이의 괴리를 보였다. 우리는 1930년부터 세계적인 불황, 나치즘의 대두, 중국의 격변, 스페인 전쟁 등을 겪으면서 우리가 ‘상황 속에 처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의 작품 자체의 운명이 위기에 처한 프랑스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었다. 우리는 독자들에게 합당한 주제, 즉 그들의 전쟁과 그들의 죽음에 관해서 써야했다. 역사의 문학을 할 수 밖에 없는 궁지로 몰린 것이다. 우리들은 상대성 그 자체 속에서 절대적인 것을 재발견했다. 악은 벌충할 수 없는 것이고, 전환되거나 통합, 환원, 동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유롭고 주체적인 의지의 산물인 악은 선과 마찬가지로 절대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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