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와표현] 이분법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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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뉴스에서 Y대, K대, E대 3개 대학이 수시와 정시에서 고교등급제를 실시해서 특목고와 강남 지역에 특혜를 주어 학생들을 합격시켜왔다는 내용이 방송되었다. 그러고 보니 8학군이었던 우리학교 교사 한분이 우리 학교는 대학에서 등급이 꽤 좋아서 너네는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난다. ‘학군지교’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맹모삼천지교’를 패러디한 말로 요즘은 맹모삼천지교 대신 학군지교라는 말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예로 ‘맹부삼천지교’라는 영화가 만들어 지기도 했다. 대학 입시에 학군과 지역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로 인해서 지방에서 강남으로 이사를 오는 사람들도 많다. 영화 역시 이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은 중․고등학교에서부터 우열을 구분 짓고 대학에서도 그에 따라 학생들을 결정한다. 이것을 넘어서 사회 자체도 많이 배운 사람과 많이 못 배운 사람을 우열로 나누는 것이 현실이다.
외고나 과학고를 졸업했다고 해서 아님 소위 강남8학군이라고 해서 그들이 더 잘났다는 근거는 없다. 좋은 학군의 학생이라서 우등하고 이름도 모르는 시골의 학교라고 해서 열등하다는 근거도 없다. 교육을 할 때는 우열반으로 반을 나누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사람을 우등한 사람과 열등한 사람으로 구분 짓는 것이 옳은지 궁금하다. 우등과 열등을 이미 나눠놓고 이것은 상급, 저것은 하급이라는 식으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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