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권 명작] 모래의책- 보르헤스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5.01.03
- 최종 저작일
-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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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어렵다고 소문난 보르헤스 책 중 "모래의책" 의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의 다른 소설 “모래의 책”에는 Holy Writ 라는 책이 나온다. 성경을 팔러 다니는 사람에게 구입했지만 그것이 성경인지, 혹은 어떤 책인지 전혀 알 수 없다. 하지만 책이 정말 이상한 책 이어서 처음도 없고 끝도 없으며, 내용도 펼 때마다 바뀌는 책이다. 당연히 그 책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보르헤스는 결국 그 책을 도서관에 어느 한 구석에 쳐 박아 버리고 만다.
결국 모래의 책은 독자와의 교감을 얻지 못하는 책은 결국은 도서관의 자리만을 차지하게 되는, 결국 아무도 찾지 않는 책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혹시 보르헤스의 책이 우리학교 도서관의 “모래의 책” 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누가 읽어도 이해하기 힘들고, 작가는 독자에 대한 배려는 전혀 안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줄줄 써 내려간 것이다. 즉 작가 자신의 얘기만을 했을 뿐, 그것이 독자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 설 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쓴 것이다. 그래서 도서관 어딘가에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그런 책이 되어 버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셰익스피어의 기억을 누군가에게 받지 않아도, 책을 통해서 그리고 다른 어떤 것을 통해서 그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더듬어가서, 내 기억 속에 그의 기억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받는 것이 아니라, 보르헤스가 평생 옆에 두고 살았던, 책을 통해서 말이다.
참고 자료
보르헤스 "모래의 책"
DMZ (소설)
홍세화,"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