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특론] 단군실화를 읽고서

목차

마늘과 쑥으로 본 우리의 역사
-단군실화 (檀君實話)를 읽고-

본문내용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난지농업연구소 서효덕 소장님을 통해 읽게 되면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고,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져 있어서 더욱더 흥미롭게 책을 읽게 되었다. 본인이 어릴 적엔 우리 한(韓)족의 역사는 저 드넓은 만주벌판에서부터 한반도 안으로 좁아지게 되고, 섬나라인 일본에게 식민 지배를 받을 정도로 그 세력이 미약하여서 그리 자랑할만한 역사라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 좀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우리 한(韓)의 역사는 많은 역경과 어려움 속에서도 꽃을 피는 잡초와 같은 생명력이 있다는 것이다.

잠시 마늘얘기가 하고 싶어진다. 마늘의 학명(Allium sativum)이나 성분분석 같은 얘기가 아니고 왜 한국 사람은 마늘을 그렇게 좋아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그러려면 김치얘기가 빠질 수 없는 것 같다. 김치의 기본적인 재료는 붉은 고추가루, 마늘, 생강, 생새우, 액젓, 쪽파, 배추, 조미료(약간),소금 등이다. 여기에 마늘이 빠지며 어떨까? 말 그대로 앙꼬 없는 찐빵이나 진배없다. 김치 맛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말로 형용할 수 없는(매우면서도 독한 맛) 이 맛인 것이다. 거기에다 향 또한 진하여서 우리민족의 독한 성질이 마늘에서 왔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 우리가 마늘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마늘의 효능에 매료된 민족성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단군실화, 서효덕, 도서출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