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천국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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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에서 운동화를 잃어버린 후 당장 내일 신고 갈 신발이 없는 자라는 눈물을 글썽이는 자라와 숙제하면서 부모님께 들킬까봐 공책에 연필로 적으면서 서로 이야기하던 모습은 운동화가 전부 같은 그들의 입장으로 몰입시키는 도입으로 충분했다. 내가 그 아이들 곁에 있다면 함께 속삭이듯 아버지의 눈치를 말했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필담을 주고받다가 당분간 자기 운동화를 교대로 신자는 알리의 제의에 싫다고 하는 자라에게 슬며시 자신의 새 연필을 선물로 주던 알리와 그 연필을 꼼지락거리는 자라... 그 다음 장면에서 자라는 오빠의 운동화를 신고학교에 갈 준비를 하게 된다.그 후 "오빠 운동화는 더러워서 신기 싫어."라고 말하는 자라에게 환하게 웃으며 "빨면 되지!"라고 말하는 알리의 표정은 낙천적인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밝은 햇살 사이로둘이서 열심히 운동화를 빨며 비누방울로 만들고 마주 웃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행복해 지던지... 자라가 운동화를 도랑에 떨어뜨려 잡힐 듯 잡히지 않을 땐 액션영화의 화려한 결투장면이 아닌데도 아슬아슬 안타까운 마음에 발을 구르기도 했다. 또 내 동생이 토라지자 상으로 받았던 샤프를 선물로 주는 알리와 "정말?"이라고 물으며 표정이 밝아지는 자라의 모습을 보며 내 맘이 풍부해지는 것 같았다. 샤프에 부푸는 자라와 그런 자라를 보며 뿌듯한 알리의 마음을 느끼면서 어쩜 그 둘의 마음을 동시에 함께 느끼는 그 순간 내가 그들보다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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