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미술관을 다녀오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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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늦은 토요일. 화창한 날씨이다. 날씨도 날씨 만큼이나 나의 마음도 들떠있었다. 오늘은 동기들과 함께 부산 시립미술관을 찾아가서 미술전시를 보기로 하였다. 비록 그 계기가 과제 때문이기는 하지만 이렇게나마 미술전시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기회였다. 학교에서 지하철을 타고 30여분,, 우리는 아무런 사전 준비도 없이 무작정 미술관으로 향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토요일, 문화시민의 날이라 하여 입장료 걱정을 덜 수 있었다. 한껏더 부푼 마음을 안고 전시물을 보았다. 2층에서는 <매개 없는 영역 - 사물 ․ 그리기 ․ 체험 > 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우선 전시 제목에서부터 약간은 추상적인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 그러하였다. 지금부터는 짧은 소견이나마 내가본 작품들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적어볼 것이다.
<소통 - 운송> 백남준 277X533X150cm
2층 본 전시실에 들어가기에 앞서 모두의 눈을 끈 작품이었다. 우선 그 크기에서 놀랐고, 재료 와 작품성에 놀랐다. TV를 재료로 하여 다양한 작품을 만드신 분답게 이 작품도 TV의 부속품과 여러 공구들을 이용하여 말과, 말의 형상을 만들었다. 특히 전선을 이용한 꼬리부분과 TV로 만들어진 마부가 인상 깊었다. 미술작품이라고 하면 괜스레 거리감을 느끼게 되고 딱딱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는 데 이 작품에서는 왠지 모를 친숙함 -호기심에서 나오는 친숙함- 마저 느낄 수 있었다. 시작부터 큰 작품이 나와서일까. 앞으로의 작품들이 상당히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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