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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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판소리 음계와 같은 장르인 몽골음악인 '벤스르 울게르'를 들었다. '벤스르 울게르'는 서사적인 음악으로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판소리와 비슷한 시기에 생성되고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가축에 대한 얘기, 효·충을 강조하는 내용, 지배계층을 풍자하는 사설이 노래의 주를 이룬다. 그 중에서 내가 들어본 부분은 '벤스르 울게르' 부분 중에 '청사'이다. 청사는 청나라의 역사를 이야기한 것이다. '벤스르 울게르'는 우리나라의 판소리와 마찬가지로 아니리가 있고, 가사의 내용에 따라 박자가 달라진다. 빠른 장단, 느린 장단, 흥겨운 장단 등을 들어보면서 우리나라의 여러 장단에 대해 관심이 갔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음악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민족과 언어는 다를지라도, 마음을 통하게 하는 음악이 있기에 현재까지 다양한 음악이 존재하는 것 같다. 서양음악에 익숙해진 요즘에 국악, 판소리, 민요를 접하기가 어려워졌다. 간접적으로 방송매체를 통해서 접해보는 것말고,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 국악을 즐겁게 바라보고 더불어 흥을 느낄 수 있으려면, 직접 경험해보고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비록 라디오를 통한 간접적인 경험이었지만, 이번 기회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판소리부터 흥미를 갖고 들어보면서 국악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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