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우리동네 이씨, 황씨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문구의 관촌수필 중에서 '일락서산'과 '공산토월'을 읽으면서도 생각했었던 점이지만 이번에 '우리 동네 황씨', '우리 동네 리씨'를 읽으면서 다시 같은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글을 읽으면서 '주제가 무엇일까?' 혹은 '작가는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고 있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두 감상문을 쓰기 위해 읽어본 글의 문장은 전혀 달랐습니다. 전체적으로 안개가 낀 것처럼 모호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 어떻게 생각해보면 글의 이미지가 마치 물 흐르듯 하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미지가 쉼 없이 흐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글은 자연스럽게 읽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모호한 느낌을 받았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아마도 저는 현대 소설의 기승전결의 구조에 익숙해져 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론은 여기까지이고 본론은 이러하고 결론은 이렇게 하고 명백히 말하고 있는 글들에 익숙해졌기에 무의식속에서 그렇게 구별해야 한다고 느꼈던 것은 아니었을까? '우리 동네 황씨, 리씨'의 소설을 읽으면 끝까지 마무리를 짓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어색하지만 조화롭게 느껴지는 점이 바로 이문구의 글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