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대철학] 차별없는 사랑 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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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는 여기저기서 개혁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 목소리만큼 세상이 변하는 것 같지는 않다. 왜일까? 목소리가 낮아서일까, 아니면 그냥 냅다 고함만 지르기 때문일까? 백 마디 얘기하는 것보다 몸으로 한번 보여주는 게 더 가깝게 느껴진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 아닌가? 그런데 왜 다들 대책없는 고함만 지르는 걸까?
지금으로부터 약 2500여 년 전. 공자보다는 약간 늦고, 맹자보다는 이른 시기에 위대한 사상가 한 명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묵자였다. 그는 인간의 이기심을 없애고 겸애를 실천하여 정치적인 평등을 유도하고 이에 따라오는 교리를 통해 경제적인 평등을 이룩하자고 말하였다. 묵자는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공격하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못살게 굴고, 많은 수를 가지고 적은 수를 괴롭히고, 귀한 자리에 있는 자가 천한 자리에 있는 사람을 함부로 부리고, 교활한 자가 어리석은 사람을 이용해 먹는 것은 모두 차별적인 사랑 때문이라고 하면서 이 모두를 겸애, 즉 무차별적인 사랑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자. 현대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기술지향적 사회구조를 불가피하게 만들었고, 인간의 소외와 비인간화를 촉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극단적으로, 이성과 양심이 마비되고, 독선과 아집이 지배적인 사회, 복지와 공익이 외면되고, 사적인 이익이 우선시 되는 사회, 대안과 지향점 없이 부정의 논리만이 무성한 사회에서 이러한 묵자의 말은 깊이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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