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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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또 하나의 거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개봉 첫주 일본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달성하고 유럽에서도 흥행에 성공하였다. 또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그랑프리를 차지하면서 세계영화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 재패니메이션의 어떤 면이 그렇게 사람들을 매료시킨 것일까?
먼저, 이 영화가 전형적인 판타지 영화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①이상한 문을 통과하면 ②초자연적인 낯선 세계가 펼쳐지고 ③문제가 발생하여 바로 현실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고 ④놀라운 여행이나 경험을 하게 되며 ⑤우호적인 조력자의 결정적인 도움을 받아서 ⑥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⑦결국은 현실의 세계로 돌아온다는 점에 있어서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같은 판타지 문학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영화는 치히로네 가족이 새 마을로 이사 오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시골인 새 마을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치히로. 단순히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라기보다는 익숙한 공간을 버리고 낯선 곳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컸던 것이다. 그리고 우연히 잘못 든 길에서 발견한 테마파크의 옛터. 갑작스레 밤이 되면서 펼쳐지는 낯선 요괴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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