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세사] 고려초기 왕위 계승 분쟁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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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혜종조 왕위 계승 분쟁에 관하여
1. 태조의 혼인정책
2. 왜 혜종이었는가?
3. 혜종의 세력기반
4. 요와 소의 세력기반
5. 왕위계승전

Ⅲ. 목종 · 현종조의 왕위계승분쟁에 관하여
1. 김치양
2. 재신(중앙관료)
3. 목종 12년의 정변

Ⅳ. 맺음말

본문내용

고려 초 혜종조 왕위 계승전은 크게 혜종의 세력인 박술희, 진천 임씨, 왕규, 청주 김씨 등의 해상무역을 위주로 한 비신라계 호족세력과 구신라 귀족인 평주 박씨, 충주 유씨, 서경세력을 위시한 요 · 소 세력으로 대립한 상황에서 그 세력을 통제하고 있던 태조 왕건이 죽자 촉발된 세력다툼이었다. 이 과정에서 태조에 의해 구성된 혜종의 세력은 분열을 맞이하였고 그 세력 간 갈등 속에서 혜종이 사망하자 그 틈에 요 · 소 세력이 박술희 · 왕규 등을 제거하여 요가 정종으로 즉위하게 되었다. 혜종조 왕위 계승전이 일어난 근본 원인은 혜종 가문의 정치 · 군사적인 세력기반이 약하여 여러 세력을 태조가 인위적으로 결합시킨 것이 그의 사후에 도전 세력을 맞아 내부 의견이 일치되지 못해 균열을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요 · 소 세력은 호족 세력끼리의 자발적인 결합으로 그 결집력이 상당하였고 그것은 혜종 세력의 효과적인 제거와 정종의 즉위라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즉, 고려 초 혜종조 왕위 계승분쟁은 그 결과가 구신라 귀족계열들의 승리로 막을 내렸고 이로 인해 왕건이 혜종을 세워 신라와는 다른 정치적 질서를 확립하려는 의도와는 달리 통치 계급의 사회적 범주가 확장되는 것을 막았으며 전통적 정치질서는 계속 유지되었던 것이 그 의의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목종 · 현종조에 일어난 왕위계승전은 목종대 이전까지 중앙 정치에서 소외된 인물이었던 김치양이 천추태후에 의지하여 목종대에 정치적으로 크게 진출한 것은 고려왕조에 뿌리를 내리고 있던 유학자 중심의 재신들과의 대립에서 패배하여 제거된 사건이었다. 중앙관료들에게는 도덕적으로 김치양이 태후와 사통한 것과 정치적으로 지방의 김치양이 정권을 휘두른 것과 고려왕실을 부정하고 그의 아들을 왕으로 옹립하려했던 점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였으며 이를 제대로 응징하지 못한 목종도 그들에게는 불만 대상이었다.

참고 자료

고려사 원전
한국사 12 고려왕조의 성립과 발전, 국사편찬위원
한국사 5 중세사회의 성립(1), 한길사
고려 혜종조 왕위계승란의 신해석, 강희웅, 한국학보
고려초 혜종과 정종의 왕위계승
-박술희와 왕규의 출신배경과 역할의 재해석을 중심으로-, 백강영, 진단학보, 1996
고려목종 12년의 정변에 대한 일고
-목종대 사경발문과 관련하여- , 김당택, 한국학보, 1980
고려초 호족의 동향과 왕권강화책
- 광종의 왕권강화책을 중심으로 -, 유병기, 전주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