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 고구려 평양성(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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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00년 전 평양은 고구려의 수도였다. 그곳에서는 정교하게 쌓아올린 고구려식의 성벽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이 곧 왕궁과 계획된 도시로서의 큰 규모를 자랑했던 고구려 평양성의 흔적이다. 평양성은 평양외곽을 두른 성과 내부를 가로지르는 3개의 성에 의해 내성, 북성, 중성, 외성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그 총 길이가 무려 23km에 달했다. 영상물에 따르면 당시 23km에 달하는 성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하는데 그 당시의 사회적, 경제적 배경이나 기술, 물자 등을 고려하면 굉장히 큰 규모의 성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북한의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는 평양성에서 나온 것으로 '각자성석(刻字城石)'이라고 하는 유물이 있다. 성벽을 이루고 있는 돌 중 글자가 새겨진 돌을 말하는데 현재 실물로 전하는 각자성석은 내성 것 2개와 외성 것 1개로써 그 내용을 살펴보면 성이 어떤 과정으로 누구에 의해 축조되었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책임 구획을 정한 것이다. 아마도 평양성이 그토록 견고하게 축성될 수 있었던 것은 이와 같이 자기가 맡아서 쌓아올릴 구획을 정하고, 또한 그곳을 책임 있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공사시스템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성수대교 붕괴로 인하여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어떻게 생활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하여 방송을 본 적이 있다. 벌써 10여년이 흘러간 시간이었지만,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는 차츰 잊혀졌다고 해도 그 가족들은 아직도 그 때의 고통으로 인하여 삶을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이것은 모두 현시대의 문명과 기술의 진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일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성수대교를 지을 당시 담당을 하는 사람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공사를 마무리 했더라면 이처럼 대형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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