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생활과 동물] 프리초프 카프라의 <생명의 그물>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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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잠깐 언급했던 생태계의 자정작용과 연관된 자기조절 기능도 유심히 본 부분 중에 하나인데, 생태계가 어느 정도 자정작용을 한다고는 들어왔지만 그 외의 구체적 자기조절 능력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었다. 그런데 러브록이 했던 ‘데이지의 세계’라는 모형실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모형 속 검은 데이지와 흰 데이지와 같은 작은 존재들이 지구의 온도를 유지하게 도와주고 스스로가 환경에 맞추어 싹을 틔운다는 실험 결과를 보고 자연의 신비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작은 존재도 생태계에 맞추어 살아간다는 생각에 나는 생태계에서 무슨 역할을 하고 있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자연에는 ’위‘도 ’아래‘도 없다. 거기에는 어떤 계층도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에는 오직 다른 연결망 속에 들어 있는 연결망들이 존재할 따름이다’라는 생태학자들의 말처럼 인간과 동물은 위, 아래 없는 똑같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동등한 생태계의 구성원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책을 읽고 난후 도서관을 나서다가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보고서도 책을 읽은 후유증(?)때문인지 프랙털 구조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저 낙엽의 잎맥이 혹시 프랙털 구조의 반복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말이다. 모든 생명 하나하나를 소중히 하는 마음을 갖고, 동․식물을 인간과 동등한 위치에서 바라보게 된 것이 이 책을 읽게 된 후 내가 얻은 가장 큰 교훈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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