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어머니`는 여성의 숙명인 것인가 선택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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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유재산의 소유에서부터 남성지배사상이 발달하였다고 보는 엥겔스의 입장에 반해 폭스는 남성의 보호적 역할 즉, 사냥을 하고, 적과 싸우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로 남성이라는 점에서 자연히 남성지배사상이 발전했다고 보고 있다. 이 이론 또한 나름대로 여성의 억압이라는 근본원인을 찾아내고자 노력은 하였으나 남성지배사상만으로도 해명인지 설명인지가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요즘 계속 논쟁거리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어머니의 존립에 대해 우리는 확실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분명한 것은 어머니란 존재의 지위와 역할이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하나의 의무인양 짐지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사회적인 억압에서 비롯되어졌다는 의견이 거센만큼 사회적인 요소를 떠나 그에 한 몫을 한 남성의 역할 또한 컸음을 의미하고 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원인이 여기서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엥겔스의 입장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으며 폭스의 의견 또한 나름대로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게 자리잡은 남성의 우월성은 여성의 역할과 지위를 어머리라는 틀 속에 한정시킴으로써 한계를 그어놓은 것이다. 그러나 그 이외의 것을 덧붙이자면 역설적이게도 여성이 어머니란 역할의 틀 속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친 하나의 행태로 어머니의 역할을 택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와 연관시켜 여성의 출산을 이야기할 수 있다. 여성이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출산이라는 행태와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출산의 진통을 겪는 이는 바로 여성이기에 남성으로부터의 피해의식을 받을 상황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남자는 여자를 버릴 수도 있고, 숙명적으로 헤어질 수도 있지만 여자는 그의 아이를 통해 특히 아들일 경우에는 계속 그을 소유하는 것이라고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사회의 시선과 정의에도 불구하고 자랑스럽게, 그리고 자신의 선택으로 그렇게 사생아를 갖는 것이 어찌보면 여성이 남성중심의 가부장제를 거부하고자 한 하나의 방법이었다는 것이다. 이 의견에 나도 동감을 하게 되는 건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성이기 때문인 것인가. 여성들에게는 과거서부터 무엇이든 그리 선택의 기회나 폭이 넓지 못했다. 어머니가 되어간다는 것 또한 선택이 아닌 하나의 숙명론적인 역할지움이었기에 하나의 세뇌로 인식되어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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