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극] 크루서블

목차

1.한양예술극장으로

2.169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세일럼

3.“크루서블”속 아서밀러

4.사건의 진행과정에 담긴 의미

5.사건 진행 중 의문점

6.인간의 본성? 영혼?

7.공연 후기

본문내용

인간의 본성 가운데 내재되어 있는 악의 요소, 또는 원죄의식이라고 말하여 질 수 있는 본질이 어떤 계기를 만났을 때 어떻게 분출되며 발전되어 가는가를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서 여지없이 볼 수가 있다. 거대한 집단의 광기라고 표현될 수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일차적으로 인간에의 불신감 또는 혐오감이다. 스스로가 이룩해 놓은 상황에 억눌려 있다가 어떤 동기에 유인되어 폭발될 때 인간은 양심이나 존엄성을 팽개치고 원초적인 감정의 광기의 집단으로 전락한다. 집단의 광기는 집단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그것은 다시 집단 횡포로 발전한다. 폭거는 증폭되면서 가치관을 날조한다. 거기에는 이미 양심이나 이성, 진리 따위는 찾을 수 없게 되고 벗어던진 인간의 동물적인 탐욕과 복수심만이 판을 치게 된다. 이를 데 없이 추악한 인간의 혐오스러운 모습뿐이다. 영혼의 구원이라는 명분은 모든 법에 우선했고 어떤 가치관도 그것을 뛰어넘을 수가 없다. 삶의 모든 척도는 신앙에 있고 가치관의 기준은 성서에 있다. 종교가 가지는 특성 가운데 하나가 절대성이라고 할 때 그것은 본능 절제의 강요를 전제로 할 수밖에 없다. 또한 절대성이란 최종적으로 옳고 그름만을 주장한다. 여기서 이른바 흑백논리의 근거가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사물의 판단기준을 단지 옳고 그름만을 놓고 택일을 강요할 때 그것이 어떻게 바람직하지 않은 굴절을 가져오게 하는가는 굳이 먼 곳에서 예를 찾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가 의도한 주제도 바로 이런 점에 있다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비록 출발점에서는 순수함의 핵을 분명 간직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행하는 과정에서 굴곡을 만나게 되고 사사로운 이해득실이 개재되면서 예기치 않은 힘에 의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질주하게 되는 것이 매카니즘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