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머씨이야기
- 최초 등록일
- 2005.02.17
- 최종 저작일
-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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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세계 2차 대전이 종료된 후의 어느 마을이 이야기의 배경이다. 소년이 살던 마을에는 ‘좀머 씨’라고 부르던 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어느 날인가 마을에 이사온 이후로 매일같이,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비가오나 눈이오나 지팡이 하나만을 짚고서, 보통 사람이라면 엄두도 못 낼 거리를 무언가를 혼자서 중얼거리며, 걸어다니는 기이한 행동을 보여준다. 겨울로 접어들던 무렵의 그날, 소년은 늘 결코 누구와도 대화하는 적이 없는 ‘좀머 씨’로부터 유일무이하게 완벽한 문형을 갖춘 한 마디를 듣게 된다. -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 아버지를 따라 읍내에 다녀오던 길이었다. 날씨가 갑자기 험악해 지더니 주먹만한 우박과 함께 비가 쏟아졌다. 얼마 후 날씨가 갑자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해졌다. 그날도 그곳에 ‘좀머 씨’가 잰 걸음으로 걷고있었다. 날씨가 날씨인지라 아버지는 동행할 것을 청했으나 그는 이 말뿐 더 이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걷기만 했다.
‘좀머 씨’는 마을사람 그 누구와도 접촉하려 하려 들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은 그가 왜 그렇게 하루종일 거리를 걸어다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가장 유력한 소문은 그가 `밀폐 공포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초점화자인 소년은 ‘좀머 씨’가 하루종일 바깥을 걸어다니는 이유를, 그가 걸어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이후에 어느 날 주인공은 자살을 하려고 한다. 이 세상 전체가 불공정하고 포악스럽고 비열한 덩어리일 뿐 다른 아무것도 아니라는 분노에 찬 자각 때문이었다. 높이가 무려 30m나 되는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 자살을 하려고 하지만, 그때 우연히 ‘좀머 씨’를 목격하게 되면서 무엇에 쫓기듯 허겁지겁 빵을 먹는 모습을 본 주인공은 자살을 포기해 버린다. 아무런 의미 없이 죽음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는 ‘좀머 씨’를 보고,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죽음을 선택해 버린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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