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삼국지에 대해서

목차

1. 서론
2. 진수(陳壽)의 삼국지(三國志)
3. 나관중(羅觀中)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4. 이문열(李文烈) 평역(評譯) 삼국지(三國志)
5. 앞으로의 삼국지
6.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삼국지는 중국 4대 기서 中 하나이며, 4대 기서 中에서도 제1서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동양 최고, 최대의 베스트셀러이다. 동양, 특히 중국·일본·한국에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심지어 요즈음에는 서양에서도 점차 많이 읽혀지고 있다. 특히 미국 웨스트포인트에서도 손자병법과 더불어 필독서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다. 우리 나라에서도 몇년전 '이문열 평역(評譯) 삼국지'가 나와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판에 판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삼국지를 읽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삼국지를 평면적·피상적·오락적으로만 읽음으로써 삼국지의 진정한 가치와 모습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로, 역사적 사실과 문학과의 혼동이다. 요즈음 속칭 '삼국지'라 불리며 읽혀지는 삼국지는 대개 나관중(羅貫中)作 모종강본의 번역 및 개작이다. 이것은 본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라 불리는 것으로 실제의 사실, 즉 정사(正史) 당시의 민중의식의 발현인 민간설화와 불우한 이야기꾼들의 상상력의 결합이 몇 백 년을 거듭하면서 다듬어지고 길어진 것을 나관중이 집대성하여 장회본(章回本)으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청(淸)의 장학성(章學誠)은 칠실삼허(七實三虛)라 했다. 그것은 칠푼이 사실이고 삼푼이 허구라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장학성의 말을 빌리자면 3푼이 허구인 이 삼국지연의를 마치 역사적 사실인양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지식인들, 즉 식견 있는 사람들까지 그것을 혼동하고 그것이 모두 사실이라 여기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사실 이 삼국지연의를 정사 삼국지와 대조해보면 실반허반(實半虛半)으로 소설이란 장르를 감안할 때 허구의 비중이 오히려 실사(實史)를 압도하고 있다. 그래서 조선조 임란 전까지 사대부들은 이 삼국지연의를 역사가 아니라 하여 읽지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정사인 진수(陳壽)의 '삼국지'가 있고, 이것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음으로 그것을 확실히 밝혀두고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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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