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 생가터 답사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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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리 문학계에서 천재 작가, 단편소설의 완성자라고 불리는 작가에 대한 대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소홀한 관리를 하는 철원군과 한국 문단에 화가 났지만, 부끄럽기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작가가 있었는지조차 잘 알지 못했던 나 주제에 그 누구에게 화를 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내년이 되면 이태준의 생가 터에 이태준 문학관이 세워진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처럼 이태준의 생가 터를 고생해가며 찾는 일은 없어지겠지 하는 안도의 한숨과, 문학계에 한 획을 그은 이 작가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게 느껴진다.
좌익에서 우익을 달려온 천재 작가 이태준. 비록 그의 일생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발자취를 좇아온 우리는 새로운 사람들과 그의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행복한 한 때를 보냈다. 그 곳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정말 좋은 사람들을 새로운 대학에서 처음 알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드리고 같이 시간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낀다. 이 수업이 우리에게 안겨주고자 한 것은 어쩌면 문학 작품 탐구를 넘어선 사람들과의 화합과 협동 속에서 인간다움을 찾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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