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영화 바이브레이터를 보고나서

소개글

고려대학교 교양수업시간에 작성한 영화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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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낯선 남녀의 자아를 찾아 떠나는 쿨한 여행 영화 바이브레이터의 메인 카피이다. 로드 무비형식의 바이브레이터는 삭막한 도시를 배경으로 우연히 만난 남녀가 함께 여행을 하며 자아를 찾고 고통을 치유해가는 여정이다. 특히 명문가 출신의 주연 여배우가 전라연기를 불사하며 2003년 일본 내 대부분 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것으로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또한 섬세한 문체가 인상적인 아카사카 마라의 동명 원작소설을 영화한 작품으로 영화도 상당부분 감각적이고 심리묘사에 치중하지만 줄거리는 그다지 없는 영화이다.
영화는 얼핏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떠올리게 한다. 두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여행이라는 점에서 많이 닮았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 사랑하면서도 쿨하게 헤어지는 것 등이 많이 닮아있다. 그러나 바이브레이터는 좀더 서늘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화면은 종종 흔들리고 노란 트럭 밖의 세상엔 가끔 진눈깨비와 비가 내린다. 창백한 얼굴 불안한 눈빛의 여자는 말한다. 너를 만지고 싶어 그렇게 여자는 낯선 남자와 소통을 시작한다.
영화의 대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눈 내리는 밤의 편의점, 술을 사러 온 프리랜서 르포라이터 하야카와 레이. 그녀는 오늘도 머리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언젠가 들은 누군가의 말, 잡지의 문장들, 말할 수 없었던 내면의 느낌들이 수많은 목소리가 되어 그녀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목소리들과 함께 와인을 찾던 그녀에게 한 남자의 모습이 들어온다. 그에게 반응하는 그녀와 목소리들, '먹고 싶다, 저거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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