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연극 오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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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를 본 느낌을 표현하자면 한마디로 재미있었다. ‘바다와 양산’이 잔잔한 감동이 있었고, ‘갈매기’가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면 오구는 연극을 보는 내내 웃음을 멈출 수 없게 했다. 예전에 오구 포스터에서 ‘신명나는 굿판’ 이런 제목을 보고 막연하게 어른들이 주로 보는 마당놀이와 같은 연극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연극을 보면서 이러한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연극 오구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신나게 볼 수 있는 연극이었다.
일상적인 시골 풍경이 펼쳐지면서 연극이 시작된다. 다듬이질하는 며느리의 모습이 묘사되고, 다듬이질 소리에 맞추어 아들은 신문을 읽는다. 며느리의 다듬이질하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그 소리에 맞추어 고무줄 놀이를 하던 딸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넘어지는 모습에 정말 많이 웃었다.
연극은 노모가 꿈을 꾼 후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아들에게 굿을 해달라고 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아들은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결국 노모의 말에 따라 굿을 해 준다. 이렇게 해서 오구의 굿판이 이루어지게 된다. 굿이나 죽음이 무거운 소재라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오구에서는 이러한 주제를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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