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의이해] 연극 '오구'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5.03.13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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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동숭아트홀에서 한 연극 '오구'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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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구’는 한마디로 내가 이제까지 봐왔던 연극들과는 매우 다른 형식의 연극이었다. 보통의 연극은 연극 무대 위에서 배우들끼리 행동하며 모든 사건들이 이루어지지만 ‘오구’는 배우들과 관객이 서로 소통을 하며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마당놀이를 하는 듯한 신명난 굿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연극의 배경은 시골의 마당이 있는 한 집이었는데 매우 평화롭고 한가한 분위기에서 시작하였다. 하지만 노모의 꿈 속 장면이 나오고, 굿이 벌어지면서 그 분위기는 180도 바뀌게 된다. 노모의 꿈 속 풍경을 나타낸 2막은 마임극이었는데 이상한 도깨비들이 집 뒤쪽에서 하나 둘 씩 나와 이상한 춤과 행동을 한다. 마임극에서는 대사가 오가지 않기 때문에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이 더 중요시 되고, 무대 조명과 배경 음악도 중요해진다. 그래서 2막에서 역시 무대의 조명과 배경 음악이 바뀐다. 신비스러우면서도 독특한 배경음악은 꿈 속이라는 장면을 보다 신비감있고 환상적으로 나타내주었다. 여기서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노모의 옆에서 자기 할일을 하던 아들과 며느리, 손녀도 모두 이상한 가면을 쓰고서는 도깨비들과 함께 무대를 휘젓고 다니며 춤을 추고 논 것이다. 신문을 들고있던 아들은 신문을 이용한 가면을 쓰고, 다듬이질 하던 며느리는 빨래감을 뒤집어 쓴채 돌아다니는데, 나는 특히 이 며느리의 표정과 춤에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코믹한 배우들의 표정, 몸짓이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주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저승사자가 나타나 노모는 잠에서 깨고, 그리고는 노모가 잠들기 전의 현실 상황이 다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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