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에피소드 I : 오늘 핼리혜성이 올거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어?
에피소드 II : 주사위에서 1이 나올 확률은 1/6이지.
에피소드 III : 주사위를 천번 만번을 던져봐라. 결국 0%다.
에피소드 IV : 검은 색 쿠키 속의 흰 색 쿠키 하나
에피소드 V : 귀납적인가, 아닌가? 합리적인가, 아닌가?
에피소드 VI : 과학이 진보한다구요? 과학은 정당화가 필요없어요!
에피소드 VII : 혁명이냐, 점진적 개혁이냐?
본문내용
에피소드 I : 오늘 핼리혜성이 올거라는 걸 어떻게 알았어?
런던의 로얄 홀로웨이 칼리지 천문학과에 다니던 베이컨과 논리학과에 다니던 흄은 가까운 친구 사이였다. 어느 금요일 저녁 베이컨은 흄에게 전화를 걸었다.
베이컨 : 여보세요? 어, 나 베이컨인데. 뭐하고 있나?
흄 : 음...지금 뭘 좀 찾고 있는 중인데, 너무 안 찾아져서 맥이 다 빠질 지경이야.
베이컨 : 뭘 그리 열심히 찾고 있는데?
흄 : 음...내 머리 속에 있는 관념들 중에서 꼭 좀 찾아볼게 있어서 말이지.
베이컨 : 이상한 소리 그만 하고, 자네 내일 토요일인데 밤에 시간 있나?
흄 : 내일 뭐 토요일이라서 학교도 안가고 시간 많은데, 왜 그러나?
베이컨 : 내일 핼리혜성 오는 날이거든. 밤 12시에 볼 수 있다는데, 로헴톤에 있는 리치몬드 공원에서 같이 핼리혜성을 보지 않을래?
흄 : 그래? 오...흥미로운걸. 어차피 저녁에 킹스톤에 들러야 하니깐 리치몬드로 바로가면 되겠다. 내일 11시 반쯤에 리치몬드 공원 남쪽 게이트에서 만나자.
베이컨 : 그래!
베이컨과 흄은 리치몬드 공원에서 만나 핼리혜성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흄 : 베이컨, 근데 말이야. 오늘 핼리혜성이 온다는 것을 너는 어떻게 알았냐?
베이컨 : 별로 어렵지 않아. 지금까지 핼리혜성이 런던 위를 지나갔던 날들을 보니 모두 오늘 이 시간이었어. 그리고 핼리혜성이 지나가는 주기는 항상 20년이더라구. 그러니 지난 전 해성이 지나간 날부터 20년이 되는 오늘이 또 지나가는 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
흄 : 아직 잘 이해가 안가는데..... 그렇다면 너의 말은 과거에 몇 번, 예를 들어서 니가 조사한 관측 기록에 10번이라면 200년 동안 항상 같은 날에 20년을 주기로 해성이 왔기 때문에, 미래에도 똑같이 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거지?
베이컨 : 맞았어.
참고 자료
1. 데이비드 흄, 『오성에 관하여』(이준호 옮김, 서울 : 서광사, 1994) ; David Hume, A Treatise of Human Nature I : Of the Understanding, in : The Philosophical Works(edited T. H. Green & T. H. Grose)
2. 칼 포퍼, 『추측과 논박 1, 2』(이한구 옮김, 서울 : 민음사, 2001) ; K. R. Popper, Conjectures and Refutations(London : Routledge, 1989)
3. 토마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김명자 옮김, 서울 : 까치, 2004) ; Thomas S. Kuhn,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Chicago :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70)
4. 마이클 루스, 『진화론의 철학』(2004 제6회 석학연속강좌)(윤보석 외 옮김, 서울 : 아카넷, 2004)
1. 이한구, 『지식의 성장』(서울 : 살림, 2004)
2. A. F. 차머스, 『과학이란 무엇인가?』(신중섭, 이상원 옮김, 서울 : 서광사, 2003)
3. A. F. 차머스, 『현대의 과학철학 2』(신일철, 신중섭 옮김, 서울 : 서광사, 1994)
4. 제임스 레디먼, 『과학철학의 이해』(박영태 옮김, 서울 : 이학사, 2003)
5. 철학연구회, 『진화론과 철학』(서울 : 철학과현실사,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