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미디어] 음식남녀 영화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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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동식물을 비롯해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는 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무엇인가를 먹어야 하며, 또 그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남녀 혹은 암컷과 수컷 사이에 생식행위가 일어나야 한다. 중국 고대 문헌인 <예기(禮記)>의 <예운(禮運)>편에서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를 ‘음식남녀(飮食男女)'라는 한 마디로 표현하고 있다. 즉 음식을 먹고 마시는 일과 남녀 사이의 성욕은 생명을 유지하고 종족을 번식시키려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자 기본적인 본능이라는 것이다.

음식을 통해 엮어 가는 가족이야기

영화 <음식남녀>는 음식을 통해 사랑과 대화를 나누는 중국인의 문화를 그린 영화로써, 완고하고 장인정신이 투철한 전직 요리사 출신의 아버지와 성격이 각기 다른 세 명의 딸들을 중심으로 대도시 현대인들의 한 단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 영화는 사회를 구성하는 집단의 구성 중 가장 기본이 되면서, 중요한 요소인 가족이라는 존재를 동양적인 시각에서, 동양적인 문화를 통해 만든 영화임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지극히 간단한 소재인 음식을 주된 요소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정서에 너무나 친숙한 음식문화가 영화의 기본을 이루고 있다.
영화에서의 등장인물들은 90년대 대만 현대인의 의식구조를 대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버지인 주사부는 대만 최고의 요리사. 지금은 주방장 자리를 내놓고 프리랜서로 일한다. 호텔에서 국빈이라도 대접할 일이 생기면 급하게 호출되어 최고의 요리를 내놓는 것이다. 하지만 평소에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평범한 대만의 일반가정에서 이런저런 요리를 하며 소일하는 것이다. 그가 만들어내는 요리는 결코 평범한 음식들이 아니다. 무궁화 다섯 개 짜리 호텔의 전문식당 최고급 코스요리만을 만든다. 우리는 이 놀라운 요리과정을 지켜보며 이 대만집안의 내력을 하나씩 보게된다. 과년한 딸 셋과 고집스런 주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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