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리어왕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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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을, '무자비하고 비극적인 운명에 의해 추구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가장 고귀하고 가장 용감한 인간을 표현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간의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이 운명에 의해 파멸 될 때라도 그는 그것 때문에 고결하게 되기 때문이다.' 라고 정의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하는 비극처럼 '리어왕'은 리어의 비극적 운명을 통해 인간 본성을 파악하여 인간 존재의 의미를 보여준다. 참된 자아 본연의 모습을 찾고,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한다.
하지만 이런 내재적 의미를 따지기 이전에,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며칠 전, 엄마에게 부탁했던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 대해 엄마에게 짜증을 내고 후회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리어의 나쁜 두 딸과 다를 바가 없었고, 영원히 '딸'의 역할로만 살 게 될 것이라는 착각을 했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되었다.
책을 덮기까지-이미 결말을 알고 있었지만-나는 부디 리어왕과 코델리어가 죽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지금까지의 상황도 충분히 비극적이었기 때문에.
'리어왕'에서는 1막 2장에 나온 에드먼드의 대사를 비롯하여 국가 분열, 모략, 의심, 부자간의 불화 등을 비극적 소재로 사용되었고 각각의 상응, 대립하는 구조를 가진다.
딸에게 배반을 당한 리어왕과 아들(서자)에게 배반을 당한 글로스터의 상응 구조, 목적에 의해 아첨과 아부를 해대는 리어왕의 악한 두 딸, 글로스터의 서자 에드먼드와 리어왕의 정직한 막내딸인 코델리아, 글로스터의 에드거가 대표적으로 대립하며 그 외 켄트 백작, 콘월 공작 등이 대립구도를 가지며 이런 대립으로 인해 갈등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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