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야마부시코 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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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화 개방에도 불구하고 내게 있어서 일본영화를 본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검은머리 검은 눈동자를 가진 같은 동양인이긴 하지만 낯선 문화와 한국사람이라면 대부분 갖고있는 반일감정으로 일본문화를 접해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지난 학기 때 "초급일본어"란 강의를 들었었다.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웠기 때문에 그다지 어려운 건 없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시는 일본사람들의 문화나 생활이 나에게는 조금 생소했다. 일본에 대해 좀더 많은 것이 알고싶어졌다. 그래서 이번에 "일본 연구"를 듣게 된 것이다. 이 강의는 솔직히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재미있는 수업이다.
아직은 더 배울 것이 많겠지만 지금 난 일본이란 나라를 옛날 우리나라를 빼앗으려했던 적대국이 아니라 지구에 존재하는 일본이란 한 나라로 생각하는 법을 알게되었다. 교수님께서 일본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설명해 주신 걸 기억한다. 이론적인 내용도 중요하다는 건 알고있다. 그렇지만 우리말에 "백 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라는 말도 있듯이 "나라야마 부시코"는 나에게 또 다른 일본을 보여준 영화였다.
영화를 끝까지 보았기 때문에 내용쯤은 다시 언급하고싶지 않다. 내가 정말 여기에 쓰고싶은 것은 내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본 문화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성리학의 영향으로 "효"라는 덕목을 가장 으뜸으로 여겼다. 물론 그 옛날 "고려장"이라는 말도 안 되는 풍습이 잠깐 있었지만 말이다. 어렸을 때 텔레비전에서 고려장을 주제로 한 만화를 본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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