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감상]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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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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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쓰지 말라고 하셨지만, 연극보기까지의 고생을 적고 싶다...)
소극장에서의 연극 관람은 나에게 있어서 처음의 경험이었다. 하지만 그 경험의 시작은 험난하였다. 시간을 놓쳐 바로 다시 예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조석... 그 것도 맨 앞에서 방석을 놓고 보는 것이었다. 연극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고문을 당하는 듯 하였다. 그래도 앞이라서 잘 보이고 생동감 있게 볼 수 있겠지. 라는 나의 환상은 불편한 몸으로 인해 약간씩 없어지고 있었다. 뭐랄까...색다른 느낌이었다.
극의 제목은 갈매기... 무슨 뜻을 상징하고 있는 것일까... 러시아의 호수가 있는 작은 시골마을이 배경인 공간에서 주인공인 뜨레블레프는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니나를 여주인공으로 내세워 어머니와 그의 정부 뜨레고린, 외삼촌과 그 외 동네 사람들을 관객으로 한 연극을 한다. 하얀색 옷을 입고 순결한 이미지로 뜨레블로프의 추상적인 연극에 몰두하는 니나는 누구 보다고 부러울 것이 없어 보였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연극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곧 연극은 동네사람들의 술렁거림과 어머니의 방해로 중단이 된다. 뜨레블레프의 말을 빌리자면, 어머니인 아르까디나는 유명한 여배우인데 자신보다 나은 듯하고 존경받는 여배우가 있으면 매우 시기하고 질투하여 잘 되는 꼴을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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