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현대시] 현대시 강독 비평 모음과 나의 비평

소개글

비평가들의 비평과 나의 생각이 적절히 섞여 있고 각주 모두 달려 있습니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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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은 이상적인 자아를 추구하여 이루어진 공간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예전의 고향보다 나은 공간이다. 또 다른 제 2의 고향이란 존재할 수 없다. 누구에게나 고향은 하나이다. 다시 말해,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은 화자가 같은 공간이지만 발전한 화자가 느끼기에는 새로운 공간으로 느껴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부끄러움이 없는 깨끗함을 갈망할 듯한 윤동주의 눈동자에 어울리는 시이다. 다른 비평가들과 상이한 점도 꽤 있었지만 다른 분석들을 보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시를 바라보게 되고 그로 인해 나의 의견이 바뀐 부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사춘기 시절 내게 느껴졌던 그 느낌만은 아직도 내게 살아서 와닿았다. 발전하는 삶을 향한 윤동주의 발걸음과 그의 고뇌와 갈등이 충분히 드러난 시이며 섬세하고 조용할 듯한 그의 이미지와는 달리 강한 어조가 실려 있어 그의 굳은 의지를 느끼게 했다. 역사적으로 일제 시대를 겪은 윤동주이기에 역사적인 상황 속에서 이 시를 비평한 해석들도 많지만 시의 외적 상황보다 자신의 내면 세계에 치중했던 윤동주의 시는 시 자체를 그대로 감상하는 편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에는 자신의 근원적 자아가 상실되는 것을 반성하고 자신의 미숙함을 채찍질하여 근원적 자아보다 더 나은, 이상적인 내면 세계를 지향하는 윤동주의 모습이 다른 어떤 시보다도 잘 나타나 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또 다른 고향>은 시를 읽는 많은 독자들에게 윤동주가 경험했던 자아 성찰의 공간을 재연하게 할 것만 같다. 마치 학창 시절의 내가 그러했듯이 말이다.

참고 자료

§ 참고문헌 §
권영민, 『윤동주연구』, 문학사상사, 1995.
김완하, 『한국 현대시의 지평과 심층』, 국학자료원, 1996.
김태형․ 정희성, 『현대시의 이해와 감상』, 문원각, 1993.
이숭원, 『한국현대시인론』, 개문사,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