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아Q정전

소개글

아큐 정전에 대한 독후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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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대할 때 내놓을 수 있는 답안은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아Q정전을 읽고 난 뒤, 위와 같은 질문을 받았을 경우라면 난 ‘문학은 과거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유효하며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성찰과 견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라고 답하겠다. 본래 루쉰(魯迅)이 아Q정전을 쓰면서 가졌던 목적은 내가 아Q정전 읽으면서 받았던 느낌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시대에나 아Q와 같은 인물은 존재할 것이고 우리 속에도 아Q는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 그에 따른 유사성이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에 - 감히 아Q정전을 불후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루쉰이 아Q정전을 통해서 나타내려고 했던 가치와 목표가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루쉰 자신의 회상을 있기에 여기에 소개해본다.
「어느 날 나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중국 본토의 동포들을 화면 속에서 만나게 되었다. 무리 가운데에는 묶여 있는 동포가 있었고 많은 동포들이 그를 에워싸고 있었다. 그들 모두는 건장한 체격이었지만 무감각한 표정으로 구경만 하고 있었다. 설명에 따르면, 묶여 있는 동포가 러시아를 위해 스파이 노릇을 했으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참수 시키려 한다는 것이었다. 이 화면을 보고 나서 나는 의학이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기가 끝나기 전에 도쿄를 떠났다. 아무리 육체적으로 건장하고 강할지라도 무지하고 약한 나라의 사람들은 오직 바보 같은 구경꾼밖에 될 수 없다. 병으로 죽어가는 것보다 그런 상황은 더 안타까웠다. 그러므로 가장 우선해야 할 과업은 동포들의 정신을 개조하는 일이었다.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가장 적절한 수단은 문학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문학 운동을 촉진시키기로 결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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