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설공찬전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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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소설의 개념은 크게 두 가지의 개념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한글 소설을 개념은 [한글로 표기된]소설을 한글 소설로 보는 광의적인 개념이 있다. 이는 한글과 한문이 동시에 사용되거나 한글이 창작되기 이전에 글들이 한글로 번역된 경우에 많이 언급되는 국문소설 즉 한글 소설의 개념이다. 이런 국문소설의 광의적인 개념은 많은 외국의 소설이 한글로 번역되어 출판되는 현대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없다. 한글 소설의 또 다른 개념은 [한글로 창작된]소설을 한글 소설로 보는 협의적인 개념이 있다. 과거에 한글이 쓰이지 않던 시절이나 한글을 천시하여 잘 사용 하지 않던 시절에는 우리나라의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정서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한자를 사용한적 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글들은 협의적인 개념의 국문 소설로 보기 어렵다. 그렇지만 이는 누가 봐도 모순인 것을 알 수 있다.

서경대학교 국문과 교수인 이복규씨가 1997년 충북 괴산 성주 이씨 문중에서 수집해 온 <묵재일기>라는 곳에서 <설공찬전>의 국문필사본의 일부를 발견하였다. 설공찬전은 중종 때 왕명으로 수거돼 불태워진 후 역사에서 영원히 사라졌다고 전해왔다. <설공찬전>은 원래 한문소설인데, 이것의 국문본을 발견한 것이다. <설공찬전>은 우리 나라 최초의 한글소설로 알려진 홍길동전(1618년)보다도 100년이나 앞서 나온 한문소설로서 당대에 국문으로도 번역된 작품인데 그 동안 설공찬전의 기록을 찾을 수 없었었다. 그러나 설공찬전의 실체가 발견되면서 최초의 한글소설에 대한 논의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참고 자료

최운식 한국 고소설 연구 보고사 1999
이복규 설공찬전 시인사 1997
사재동 불교계 국문소설의 연구 중앙문화사 1994
박희병 한국고전인물전연구 한길사 1992
정만조 한국민족문학대백과사전 21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2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2 지식산업사 1989
김장동 고전소설의 이론 태학사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