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보는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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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는 사마천이 지은 역사책으로 중국인의 공통 시조 황제로부터 사마천이 살았던 당시 한 무제에 이르는 근 3천년을 기록한 통사이다. 모두 130편으로 춘추전국시대를 살아간 영웅, 호걸, 협객, 점쟁이, 건달,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열전> 70편, 제왕들의 연대기에 따라 발생했던 사건들을 서술한 <본기>12편, 제후들의 역사를 그린 <세가>30편 , 시대에 따른 예악의 변화와 법률·역법의 개정, 그리고 군사·산천·귀신·천문의 변화와 경제적 변동에 관한 8편의 <서>, 역사적인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표>10편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리하여 52만 6천 5백 자에 달하는 책이 완성되는 그 이름을 <<태사공서>>라 하고 이것이 그 유명한 <사기>이다. <사기> 이전의 역사책은 단편적인 사실을 기록하거나 간략한 연대기적 서술에 불과했다. 그런 상황에서 사마천은 수많은 문헌과 답사를 통해 자신의 역사관을 투영시킨 인물 중심의 새로운 역사기술 형태인 기전체를 창조했으며, 이는 후세의 정통으로 굳어져 대대로 계승되었다. 즉, 사기가 씌어지고 난 후 2천년 동안 중국의 모든 역사서 체제에게 정사의 모범이 되어 왔다. 나아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역사책인 <삼국사기>나 <고려사>도 <사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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