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황순원

소개글

황순원의 <학>에 대한 간단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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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주 어렸을 때 초등학교의 낡은 독서실에서 더 낡은 책을 우연히 집어 든 적이 있다.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를 도깨비로 묘사하고, 북한을 공산당에 복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얼어붙은 사회로 묘사했던 책이었다. 어렸을 때야 그저 흥미있게 읽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바로 반공 도서가 아니었나 싶다. 요즘에야 어디에서도 그런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을 읽으며 보통 사람들에게 과연 이념이란게 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할 한 민족이라는 그 한 가지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
한 마을에서 단짝 동무로 지냈던 성삼이와 덕재는 6·25가 나면서 이념을 달리하는 적대 관계로 만나게 된다. 치안 대원이 된 성삼은 덕재가 농민 동맹 부위원장을 지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온 것을 보고는 청단까지의 호송을 자청하여 덕재를 데리고 나선다.
호송 도중, 성삼은 유년 시절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과연 이대로 덕재를 호송해도 되는 것인지 내적 갈등을 느낀다. 그는 처음에는 덕재에 대한 심한 적대감을 품기도 했으나, 대화를 하는 사이에 점차 적대감이 누그러지면서 덕재가 이념 따위와는 거리가 먼 순박한 농민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덕재는 스스로 공산주의 이념에 동조한 것이 아니라 빈농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엉겹결에 감투를 뒤집어 쓴 것 뿐이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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