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신학] 20세기 구약신학의 주요 인물들-하르트무트 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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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제는 그의 구약신학을 ‘전승사’라는 개념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는 성서신학을 체계적으로 서술하는 핵심원리인 ‘중심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에 의하면 구약성서의 내용은 일종의 전승 형성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전승 형성 과정으로서의 구약성서는 특정 주제 및 원리를 내포하지 않고 각 부분들이 전승되어 온 과정 자체로부터 그 맥을 찾아야 한다. 이른바 전승사로서의 구약성서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정경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경의 최종적인 형태에 규범적, 절대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반대한다. 전승 형성의 어느 단계도 절대화될 수 없다는 게 그의 견해이다. 따라서 그는 최종적으로 정경화된 책들을 넘어서서, 맛소라 정경 뿐만 아니라 외경까지도 그 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그의 견해에 반대하는 학자들은 그가 성서신학을 새로운 존재론에 입각한 ‘전승사의 현상학’으로 변형시켰다는 주장과, 그가 방법론적인 편협성에 사로잡혀 있다는 주장(전승 형성의 과정은 그가 제안한 것처럼 단선적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을 펼친다. 그리고 그럴 경우 ‘건전한 역사적인 연구나 책임성 있는 신학적인 분석을 불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이는 방법론상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 글에서는 그의 전승사 개념이 정경화 과정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알아봄으로써 그의 견해를 읽어보도록 하겠다. 아울러 성서를 전승사로서의 입장에서 해석할 때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의 관계는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게제는 정경화 자체를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처음부터 절대적인 교리가 아니었고 신성불가침한 본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게제는 토라가 정경화되었던 과정을 이야기하며 앞의 논지를 펼쳐간다.

참고 자료

20세기 구약신학의 주요 인물들, 크리스챤 다이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