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북한문학의 이해3 (제2부 주체문학론의 장르별 분석

소개글

김종회편 `북한문학의 이해3`중 박주택교수님의

목차

없음

본문내용

1.
세계사적 변동과 북한을 둘러싼 정치의 민감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시문학은 ‘주체사상’에 입각한 문예이론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미국의 패권주의와 남북의 첨예한 문제인 통일에 대해 투쟁과 자각의 고삐를 더욱 더 바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문학예술활동이 대중의 정치적 교화 기능에 복무, 인민이 투쟁의 선도에 앞장서야 한다는 북한 문학의 기본 틀에 말미암은 바가 크다. 최근 사랑을 통해 계급이나 노동의식을 고취하려는 의도나 고향의 어머니를 통해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으나, 이 역시 김일성 사망 이전의 문학과 비교해 볼 때 뚜렷하게 달라진 점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창작 방법론에 있어서도 작가들이 당과 운명을 같이 하여 참된 주체형의 혁명적 문예전사로서의 숭고한 사명을 깊이 자각하고, 사상 예술성이 높은 다양한 문제, 다양한 종류의 성과작을 많이 창작해야 한다는 김정일의 문예창작방법에 대한 제시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복잡한 내면에 대한 서정이라든가 일상에 대한 깊은 성찰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주제의 다양성이나 표현 양식으로서의 다양성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문학예술이 마땅히 시대와 함께 전진해야하고 자주성을 위한 인민 대중의 투쟁을 선도하여 생활의 참된 교과서로, 인민 대중을 혁명과 건설에로 힘 있게 불러일으키는 사상적 무기로서의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여야 한다.’는 주체 사실주의 문학이론에 비추어 볼 때 서정의 다양성에 관한 문제는 주제나 소재의 다양성에 있기보다는 표현이나 수사의 다양성에 머무를 공산이 크다. 류만이 김석주의「고향과 추억」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인의 의도가 직선적으로 도출되어 시적 사상이 생경하게 드러나고, 정서적 느낌보다 표상적 주정 토로가 절제 없이 씌어진 시”라는 표현에서도 짐작할 수 있었듯이 다양성을 주제나 소재의 다양성보다는 표현이나 수사의 다양성으로 몰고 가고 있는 듯한 인상이 크다.

참고 자료

경희대 김종회 교수님 편 `북한문학의 이해3`, 청동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