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방송] 라쇼몽 분석-여성해방주의 관점으로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일단 먼저 ‘라쇼몽’은 난해한 영화였다. 1951년에 만들었다고 보기는 힘들 정도로 세련된 영상과 구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나름대로의 철학이 담겨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 시간에 본 걸로는 왠지 모자란 듯싶어서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다운 받아 집에서 찬찬히 한번 더 보는 노력까지 불사했다. 영화가 그만큼 난해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기호학적 관점으로 분석을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3번에 걸쳐서 영화를 보면서 내 생각은 바뀌었다. 기호학적 관점으로 분석을 하려면 그 양이 너무 많아 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인물의 표정과 동작, 배경이나 소품 등 모든 요소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덤벼들면 다시 말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보면 의미가 있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여성 해방론적인 관점에서 이 영화를 분석하기로 마음먹었다.
나의 얄팍한 지식으로 일본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위상이나 여성에 대한 의식이 그다지 높지 않은 나라이다. 특히 이전 시대의 일본은 그 정도가 더 심했는데 그것은 이 영화에서도 잘 확인 할 수 있다. 먼저 타조마루의 입장에서의 이야기를 보면, 타조마루에 의해서 희롱 당하던 여자는 어느 정도 저항한 후에는 저항을 포기하는 무기력하고 약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나아가 타조마루의 겁탈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여 타조마루의 행동이 강간이 아닌 화간으로 보여지게 된다. 다시 말해 영화는 여자를 욕정에 이끌리는 존재로 표현하면서 ‘타조마루가 여자를 강간 하였지만 여자도 즐겼음으로 별 문제가 없다.’라는 어이없는 생각을 조장하게 되는 것이다. 타조마루와의 사건 이후 여자는 타조마루를 붙잡고 이렇게 이야기 한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돼! 살아남는 자를 따라 갈꺼야!” 이는 여자를 지극히 의존적이고 꼭 누군가를 따라가야만 살 수 있는, 그러니까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나약한 존재로 그리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