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감상] 시지프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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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개개인은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그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경쟁한다. 특히 노력의 대가를 보상받을 수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 보상을 위한 서로간의 경쟁이 치열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허무함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닌지 갈등하게 된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시지프의 신화에서도 우리는 이러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그는 온갖 노력을 기울여 그 돌을 산 정상까지 간신히 굴려 올린다. 하지만 그가 힘들여 올린 돌은 정상에 다다르자마자 다시 산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그 돌은 결코 산 위에 올려진 채 고정되어 있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시지프는 다시 산 밑으로 내려가 먼저와 마찬가지로 돌을 올리고자 애를 쓴다. 물론 결과는 마찬가지다. 돌은 다시 굴러 떨어지고 시지프는 다시 돌을 올리기 위해 산 밑으로 내려가야만 한다. 결코 산 위에 돌을 올려놓으려는 그의 소망은 달성되지 않는다. 시지프의 노력은 항상 무위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시지프의 허망한 노력은 인간의 삶의 모습에 대하여 한 단면을 제시하고 있다.
끊임없이 굴러 떨어지는 돌을 밀어 올리는 시지프의 모습은, 결국에 남는 것은 허망함뿐이지만, 그러나 그것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 그 자체를 나타내는 것이다. 삶에서의 자신의 목표는 사람마다, 그리고 각각의 사람들에게도 환경과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인간이 무언가를 추구하고 열망하며 집착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결국바위가 다시 평원으로 굴러 떨어져 내리듯이 허망한 일인 것이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정진하고 결국 원하는 바를 쟁취한다고 해도 결국 죽음 앞에서 인간은 아무것도 지니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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