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영화 `화양연화`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5.04.20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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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화양연화`를 보고 느낀점을 중심으로 쓴 글로 별로 참조를 하지 않은 글입니다. 별로 분량이 많지 않은 리포트를 원하시다면 한번 보세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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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체보다는 부분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 감독의 의도일까. 혼자 남겨진, 아니 버려진 리첸이 국수(-이 영화에서 국수는 외로움이다)를 사러 가는 장면에서 보온병을 든 팔과 손의 클로즈업, 그리고 음악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기억된다. 직접적이고 전체적인 장면보다는 간접적으로 한 발 물러서서 영화를 지켜볼 수 있게끔 한 감독의 배려는 리첸과 차우의 외로움, 분노, 그리고 서로에 대한 안스러움의 감정을 가슴 켜켜이 사무치듯 번지게 한다. 카메라가 영화 속 시공간을 느릿하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파고들수록 관객들은 양조위와 장만옥의 내면에 닿게 되고, 그들과 함께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서로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들과는 다르다고, 절대 잘못되어선 안된다고 서로를 다그치던 차우와 리첸은 안타까운 이별을 맞는다. 이별 후 차우와 리첸은 서로를 그리워하며 세 번의 엇갈림을 겪는다. 이 영화의 엇갈림은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오해의 원인이 되거나 사랑의 완성 전에 잠시 시청자를 안타깝게 하기 위한 고비로서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세 번의 만날 기회를 놓치고 결국 만나지 못한다. 그들의 엇갈림은 차우와 리첸의 고민과 외로움의 표현이며 또한 그들의 사랑의 진실성의 표현이기도 하다.화양연화의 마지막 장면은 3년이 지난 지금도 뚜렷이 생각이 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을, 미학을 이 영화는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옛날에는 뭔가 감추고 싶은 게 있으면 산에 올라가서 나무에 구멍을 내고는 그 구멍 속에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진흙으로 메웠다”란 이야기를 차우는 그의 친구 펭에게 한다. 그리고 크메르왕국의 비밀로 남은 앙코르와트에서 그의 뒷모습이 보이고, 그는 구멍을 진흙으로 메우고 돌아선다. 이제 그의 비밀은 가슴에 영원히 묻히게 되었다. 낡고 부서지고 이끼 낀 건물들 사이로 햇살이 지나고 시간이 지나가고 그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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