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구름저편, 약속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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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배경 설정은 1974년부터 에조(홋가이도)가 '유니온'이라는 명칭으로 독립하여 분단된 현재 시점의 가상 일본으로 정체불명의 거대한 탑이 에조에 세워져 일본과 미국으로 구성된 연합국을 긴장시키는 상황으로 시작된다. 연합국은 유니온 측에 사찰을 요구하고 탑의 정체에 대해 자체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이런한 배경 설정은 우리 한반도의 분단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감독이 많은 소재중에 왜 이런 것을 택했는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에조를 바라보는 아오모리에 사는 중학교 3학년 생인 시라카와 타쿠야와 후지사와 히로키는 자신들이 남몰래 제작하고 있는 '베라실러'(velaciela)라 이름붙인 경비행기로 의문의 탑까지 날아가려고 계획 중이다. 턱없이 부족한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들은 오카베라는 남성이 운영하는 소규모 민간 군수업체인 에미시 제작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이 공장의 일은 주로 유도탄의 제작이다. 그러나 에미시 제작소는 위장된 테러 조직 '윌터 해방전선'의 근거지이며, 그들의 목적은 남북으로 갈라진 일본을 통일하는 것이다.
서로 표현은 못하였지만 히로키와 타쿠야는 사와타리 사유리를 좋아하고 있다. 그녀에게는 몽롱한 상태에서 다른 세계를 꿈꾸는 듯한 예지 능력을 가졌다는 비밀이 있다. 이것이 처음 볼때는 몰랐지만 내용의 큰 의미가 있었다. 이 둘은 본의아니게 비행기를 제작하는 작업장으로 사유리를 데려오게 되고 그들의 계획을 사유리에게 조심스레 털어 놓는다. 사유리도 여기에 호기심을 보이며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이 약속이 제목의 바로 그 약속이었다. 그러나 사유리가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어 이들의 계획은 흐트러지고 만다. 눈물겹고 이후 고난과 배신의 연속이 될 힘겨운 약속이 맺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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