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기 쉬운 절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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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기 쉬운 절대성 발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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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인간이 갖을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을 ‘종교’ 라고 말했다. 종교는 과거에나 현재에나 인간사에서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인간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아니 종교는 그야말로 인간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종교의 이런 중요성과 인간과의 밀접한 연관 때문인지는 몰라도 요즘의 종교는 종교가 아니다. 그것은 단지 정치권력을 정당화하고 강화시키기 위한 수단에 불과 하다. 종교라는 신성한 이름을 거론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그들의 가치관과 뿌리 깊은 전통의 의식마저 흔들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이슬람의 '자마아 이슬라미야', '지하드', '신의 군대', '신의 당' 같은 과격 폭력집단의 행동이 있다. 비록 이런 일부 폭력집단을 보고 전체 무슬림을 평가할 수 는 없지만, 이들의 폭력 자행은 명백히 이슬람교리를 중심으로 한 소행이다. 이와 관련해 이슬람 이데올로기화를 주장하며 이슬람 원리주의 운동을 펼친 것은 종교를 통한 이데올로기화 성립임에 틀림없다.
이런 종교 이데올로기화의 심각성에 질타를 가한 몇 명의 학자 중 슬라보예 지젝은 ‘무너지기 쉬운 절대성’ 에서 특히 기독교적, 그리스도적 유산에 관한 문제를 얘기 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그리스도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의 본질은 종교의 원래 가르침을 왜곡하여 하나의 우상과 같이 이데올로기화되는 것을 비판하였음을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해 종교의 본질은 우상과 같은 이데올로기를 끊임없이 걸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데올로기를 끊임없이 벗겨내는 데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성경의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십계명을 보면 제 1계명에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우상 숭배하지 마라)라는 계명이 나온다. 이렇게 종교 특히 그리스도교에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겨서는 안 된 다는 계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그리스도교는 이미 그리스도교 자체를 이데올로기화하려는 우상 숭배를 범하고 있는 모순점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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