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목로주점

소개글

목로주점 (에밀졸라 1877년) 줄거리와 서평입니다.

목차

1. 개요
2. 줄거리
3. 곤궁한 삶
4. 자연주의
5. 결론

본문내용

Ⅴ. 결 론

소설은 프랑스 제2제정시기의 대중을 아주 추악하게 그려 내었다. 힘들게 노력하지만 몇 번의 약한 생각으로 너무 쉽게 무너지는 게 사람이다. 졸라는 단지 그들의 공통되게 곤궁한 삶을 이야기할 뿐이다. 여기에는 굳센 의지도 도움이 안 된다. 목로주점은 피곤한 노동자의 피곤을 풀어주는 기제가 아니라 노동자의 삶을 좀 더 비극적으로 만들어주는 기제다. 누구도 벗어나지 못한다. 소서민의 질투도 극명하게 나오고 (로리외 부부) 현실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순애보적 삶(구제)도 나오지만 가장 긍정적인 캐릭터는 랄리다. 모성의 상징이자 용서와 화해의 상징이다. 그러나 너무나 일찍 죽는다. 이 또한 용서, 화해, 모성의 생명은 형편없이 짧다는 상징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용인되기 힘든 인물은 비자르 영감이다. 그는 가장 형편없는 (가정폭력, 무능력 등) 알코올 중독자다. 랑티에는 악인이다. 하지만 그를 악인으로 만드는 것은 여자들의 비독립성이다. 경제권을 쥐고 있는 여자가 돈 없는 남자에 종속당하는 것은 주로 불륜이다. 악의를 포기하고 본다면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이 무슨 죄인가? 그에 따른 억압이 랑티에의 죄일 것이다.
돈이 없어 불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절제라는 미덕이 없는 것이 불행이다. 노곤한 노동자는 삶에 대한 자세, 그들의 근시안적 한탕치기, 불행의 씨앗이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하는 조금의 나태와 방탕들이 어우러져 악순환을 만들어 낸다. 열심히 산다면 그나마 행복해 질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실상을 보여준다. 그들의 비참함은 무엇을 나타내는가? 끝이 없는 고단함, 희망이 없는 피곤함이다. 또한 그들 중독(술, 나태, 방탕)의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들 존재의 허무감이다.
졸라의 자연주의는 구조주의와 통한다. 인간은 환경에 지배된다는 가정을 가지고 졸라는 실험을 한다. 그 실험의 도구가 소설이다. 이런 실험들을 통하여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 과학이다. 이 소설은 졸라의 그런 시도 중 아주 일부이다. 졸라는 또한 자신이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에 별 차이가 없는 참여 지식인이다. 삶으로 자신의 생각을 증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졸라의 소설 뿐 아니라 그 자신의 삶 또한 많은 이야기 꺼리를 만들어낸다. 소위 말하는 이슈메이커라고 할 것이다.

참고 자료

목로주점 : 에밀졸라 187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