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 낙태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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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를 긁는다.”
산부인과 의사들의 잔인한 농담이다. 아르바이트 삼아 누룽지를 긁으러 다닌다는 산부인과 의사들은 병원이라는 가게에서 부모라는 사장의 허락 하에 돈을 받고 살인을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이처럼 ‘낙태’가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지고 있으며 그만큼 생명에 대한 인식도 너무 많이 바뀌고 있다. <삶의 윤리>라는 책을 읽으면서, 4월 14일부터 몇 번에 걸쳐 수업을 들으면서 많이 흔들렸던 ‘낙태’에 대한 내 가치관과 그 가치관의 정체성을 다시금 자리 잡아 가게 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나는 지난 번 수업 시간에 흔들리고 있던 나의 가치관에 대해서 발표를 한 적이 있었다. 무조건 낙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나로서는 이런 저런 상황을 접해가며 낙태를 하게 되는 많은 경우를 보면서 과연 정말 낙태가 올바르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해도 되는 것인지 무척 헷갈렸었다. 덕분에 낙태에 대한 많은 생각과 많은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생각해 본 많은 경우는 이러하다.
우선, 나는 기본적으로 낙태는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모두 나쁘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여기에 뒤따르게 되는 결론은 ‘낙태는 안된다.’ 이고 말이다. 특히, 두 사람의 사랑이 성립된 가운데 이루어진 생명은 어떠한 경우라도 낙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두 사람의 사랑이 성립된 경우’가 있다면 분명, ‘두 사람의 사랑이 성립되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 혼란을 가져 온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두 사람의 사랑이 성립되지 않은 경우라... 이를테면 강간범에게 강간을 당해서 아이를 가지게 되었을 경우가 있을 것이다.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여서 낳아 기르자니, 현실적으로 부딪히게 되는 문제되는 요소가 이만저만이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원해서 가지게 된 아이가 아니라고 낙태시켜 버리자니, 그것 또한 문제되는 요소가 이만저만이 아니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 한 상황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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