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적인 것의 슬픔을 읽고 서구 문화의 지배력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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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리엔탈리즘’과 같은 단어가 동양에서 만들어져 사용되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쉽게 알고 있다. 그것은 서양이 동양을 바라보는 시각이었고,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통하여 보여지는 모습을 정리한 ‘동양’이었다. 사람은 타자를 통해서 얻어지는 요소를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요긴하게 사용하는 존재이다. 현대 사회에서 ‘동양적’이라고 불리고, ‘동양적’인 것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는 것은 대부분 우리 동양 내부에서 규정한 것이 아닌 외부에서 온 이데올로기이며, 동시에 이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서양에는 저 먼 그리스시대부터 동양에 대해 자신들의 문화와 비교하여 무시하는 이론이 있었다고 한다. 플라톤은 이성주의가답게 풍부한 감수성이 자유롭게 드러난 동양의 시들과, 그 시들을 지어낸 시인과 시를 높이 평가하는 사회상에 대해 ‘비판’하였다. 또, 문화 연구가 헤겔은 상형문자의 미개함에 대해 비웃었고, 생산과 경제에 관해서는 마르크스가 가부장 제도를 들어 모든 국민이 결국에는 군주 1인에 종속되는 아시아의 생산양식을 낙후된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이 모든 것은 서양의 명백한 이데올로기를 구성하는데 한 역할을 함으로써 동양에 관한 자신들만의 시각으로 열등한 동양에 서양의 문화를 ‘전파’한다는 정당성을 내세워 물질적, 문화적 침략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것은 과거에만 있던 사실이 아니라 현재에도 ‘동양적’이라는 것에 대한 ‘낙후된’, ‘우리보다 못한’과 같은 이미지가 남아있다. 이런 편견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우리 동양인 스스로에 의해서도 받아들여지고,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이론들이 동양을 지배하는 발판이 되었다고 한다면, 현재는 ‘경제력’이라는 더욱 막강한 무기로 서양의 이데올로기를 전파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틀 안에서는 과거의 ‘시’와 ‘문자’와 ‘생산양식’이 그러했듯, 동양의 모든 것이 우수한 다른 것으로 대체시키거나 개발, 발전시킬 필요가 있는 대상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만 같다.

참고 자료

<중국, 그 영원한 제국을 위한 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