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노케 히메 (원령공주) 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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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령공주 - 모노노케 히메 감상문 ]

나는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매우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수업 과제로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을 머릿속에 되뇌이면서 보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개봉하기 전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의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작 <모노노케 히메>였다. 미야자키가 당시 자신의 은퇴 작품이라고 선언했던 <모노노케 히메>는 일본의 중세를 배경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과 이를 응징하려는 신들의 대결을 그린 대서사극이다. ‘미야자키‘는 오랜 기간 고민해왔던 자연과 인간의 공생의 문제를 <모노노케 히메> 한 편에 집약시켜 놓았다. ‘산‘과 ’아시타카‘를 증인 삼아 인간이 자연에 대한 경외감은 물론 스스로 설 땅까지 잃어버리게 되는 과정을 냉정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가진 심각한 모순을, 미야자키 감독은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으로, 단념되었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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