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오이디푸스를 읽고, 그와 나 자신과의 관련성

목차

1. 비극, 오이디푸스
2. 오이디푸스에게 깨달은 점
3. 오이디푸스와 나와의 관련성
4. 레포트 후기

본문내용

1. 비극, 오이디푸스

오이디푸스를 읽고나서 이 극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은 운명과 인간의 의지라는 양대 축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선 극의 시작에서의 오이디푸스의 외침에서부터 잘 드러납니다. 오이디푸스는 라이오스 왕의 살인자를 저주하고 그를 꼭 잡아서 추방시키고야 말겠다고 모두에게 맹세합니다. 그러나 그 저주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임은 곧 우리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구성상에서 이 극의 특징은, 사건의 전모가 극의 초반부에, 예언자에 의해서 아주 명료하게 제시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과거와 아무런 연결점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예언이 자신의 얘기라고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는 그가 가지고 있는 배경 지식의 범위 내에서 아주 합리적인 추론을 시도합니다. 즉 테이레시아스와 크레온이 서로 공모하여 자신을 몰아내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이디푸스의 전모를 알고 있는 저는 그 자신은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오이디푸스의 이러한, 사실상 불합리한 추론의 비극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체험은 작품이 절정으로 치달을 수록, 즉 오이디푸스가 점점 더 사실을 향해 나아갈 수록 더욱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어쨌든 오이디푸스는 예언자의 얘기가 자신의 얘기가 아님을 확증하려고 그 사건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서 안도감을 얻기도 하지만, 그것은 결국 또 자신의 얘기였음이 다른 사람에 의해 증명되는 악순환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극의 전개 구조는 우리에게 운명이란 것의 엄격함과 냉혹성을 아주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운명이 오직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말하는 것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비극의 영웅, 즉 이 비극의 진정한 주인공은 운명에 휘말리는 인물이 아니라 오히려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는 인물인 오이디푸스이기 때문입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