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지리학]5일장, 그 성패의 갈림길에서
- 최초 등록일
- 2005.04.30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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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할머니를 따라 다녔던 5일장(정기시장·재래시장)은 여러 가지 느낌으로 범벅되어 있었다. 향긋한 과일 내음과 고소한 튀김 냄새, 비릿한 젓갈과 생선 냄새 무엇보다 5일장에 가면 먹을 수 있는 솜사탕과 설탕과자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 상인과 손님의 크고 작은 실랑이와 콩나물 500원어치만 달라는 할머니 말씀에 넉넉히 검은 봉지 한 가득 담아 주던 아주머니의 미소도 떠오른다. 시장 옆 골목에선 퐁퐁도 타고, 딱 한번만 딱 한번만 더 타자고 하는 나를 보며 부러 흐뭇한 표정을 짓는 할머니 얼굴도, 그 외 5일장에선 새로 보는 것, 새로운 경험거리가 많았기 때문에 장 보러 가는 날은 내게 있어서도 특별한 일이었다. 소꼬리를 처음 본 것도, 촘촘한 대나무로 된 참빗을 보면서 감탄한 것도 5일장에서의 일이었다. 그런 추억담을 나의 자녀, 그 자녀와 자녀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을까? 그러려면 5일장이 유지되어야 할 것이기에, 5일장이 존속하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5일장은 한국 사회가 도시화되고 교통이 발달하며, 상품구매 대체시장이 확충되었고, 농업의 상업화와 농산물 유통기구가 변화하였으며, 근대적 대중문화 매체가 보급되고, 가축시장이 쇠퇴하는 등의 이유로 점점 소멸하거나, 폐지의 위기에 처해있다.
5일장의 상인들은 한 곳에 자리를 잡고 계속적으로 상업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시장이 개설되는 곳으로 이동하여 도매상 등으로부터 조달한 생활필수품을 판매한다. 5일장에서는 전업상인이 아니더라도 농민 자신들이 직접 재배한 채소 등 농산물을 시장에 갖고 나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활동을 벌이기도 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정기시장을 통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구입하게 된다.
참고 자료
이재하․홍순완, 《한국의 場市 -정기시장을 중심으로-》, 民音社,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