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 자유와 일탈 -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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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이는 환자들은 언제든지 자유를 찾아 나갈 수 있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병원에 남아 있으려 하고, 그 곳의 생리에 적응되고 길들여지기를 원한다. 그들이 갇혀 있는 정신병원이 진짜 세상인 마냥. 현실보다 더 가혹한 규제가 있는 곳임에도 사서 눌러앉으려는 그들은 분명 사회 부적응자이지만, 사회가 만들어낸 피해자이다. 정신병원은 병을 치료하는 곳이 아닌 없던 병도 만들어 내는, 현실에는 없는 이상한 세상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세상을 본 적이 없는 환자들은 그게 진짜 세상인 것으로 착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 라는 것을 기억해냈다.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나, 그 비유는 똑같이 갇혀있는 동굴의 죄수들을 예로 든다. 옆으로 고개만 돌리면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도, 그저 지나다니는 사람을 주시하며 그림자와 발자국 소리만을 사람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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