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구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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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에 관한 감상문 형식의 분석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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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구운몽’ 감상에는 양소유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소설적 재미와 성진의 깨달음이 이끄는 불교적 사색이라는 이중적인 즐거움이 있다. 육관대사의 제자였던 성진이 팔선녀와 만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불가의 적막함을 싫증낸 죄로 인간 세상에서 환생하게 되어, 모든 명예와 향락을 누리며 살다가 문득 꿈에서 깨어나 인생무상을 깨우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현실-꿈-현실이라는 구조 속에서 나타난다. 불제자인 성진에게서 시작된 이야기는 속세에서 환생한 양소유의 길고 화려한 인생담으로 다시 쓰여지는데, 선비의 집안에서 태어나 문무를 널리 떨치며 여덟 명의 여자들과 차례로 만나는 과정이 거침없는 전개와 과장된 묘사를 통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가는 길마다 위풍이 진동하는 양소유는 말이 물 흐르는 듯 하고, 회시와 전시에 연이어 장원 급제하였으며 군을 지휘하면 오랑캐가 일시에 물러난다. 그가 만나는 여인들은 ‘태양이 처음 붉게 솟아 올라오고, 연꽃이 정이 푸른 비취인 것 같아 정신이 요란하고 안력이 헌횡하여 능히 바라볼 수가 없으며(정경패)’, ‘가는 눈썹과 밝은 눈이며 구름 같은 살적과 꽃 같은 뺨이며 버들 같은 가는 허리와 눈빛 같이 흰 살이 다 섬월같으니(적경홍)’, ‘처녀의 구름처럼 부드러운 머리카락들은 귀 밑에 드리워지고, 꽂혀 있는 옥비녀는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었다. 낮잠에 취한 듯한 눈으로 소유를 바라보는 처녀의 아름다운 모습은 말로써 형용하기 어렵고 그림으로 그릴 수도 없을 것 같았다.(진채봉)’등과 같이 상상하기조차 힘든 미모와 재주를 갖춘 여성으로 묘사되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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