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주홍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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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는 남녀의 불륜사건 즉 간통사건이 벌어짐으로 말미암아 벌어지는 그 뒷이야기가 주된 테마이다. 오늘날 간통은 그렇게 크나큰 이슈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사회가 다원화되고 상대적인 가치관의 팽배로 말미암아 성 이라는 영역에 있어서도 그렇게 큰 제도적인 입김은 많이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사회는 아직도 간통에 따른 처벌을 제도적으로 명시화하고 있지만 다른 많은 나라에서는 간통은 이미 "합의된 섹스"라는 차원에서 이해되어지고 있다. 그만큼 시대가 Post-Modern 시대로 들어간지 오래인 것이다. 그러나 주홍글씨 의 시대적인 상황은 '종교와 법률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인식' 되는 사회였고 그 당시는 Puritanism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야기의 중심인물이라고 생각되는 헤스터는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부정을 저지르고 간통이라는 의미에 A자를 가슴에 지니고 살아야만 하는 벌을 받으며 살아가지만, 비록 헤스터와는 다르게 자신의 죄를 사람들에게 숨기고 자기 자신과 신의 대한 죄악으로 괴로워하는 딤즈데일의 고통이 오히려 헤스터가 받은 상처보다 더 무겁고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누가 주인공이라는 물음을 던진다면 헤스터라고 자신있게 단정짓기가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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