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고대인의 생활] 묵가 계승자로서의 입장

목차

도덕주의자들 : 유가 사상의 내용 비판
현실주의자들 : 법가 사상의 내용 비판
자연주의자들 : 도가 사상의 내용 비판

본문내용

도덕주의자들 : 유가 사상의 내용 비판

묵자는 다음과 같은 유가의 도가 온 천하를 망쳐 놓았다고 본다. 유가는 천(天)과 귀(鬼)의 존재를 신명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천과 귀가 기꺼워하지 않았으며, 장사를 후하게 지내고 상을 오랫동안 행하여 널을 겸으로 만들고 옷을 많이 지어 죽은 이 보내기를 이사가듯하며, 3년 동안이나 곡읍을 한다. 그리하여 상주는 부축해 주어야 일어나고 지팡이를 짚어야 걸으며 귀엔 아무 것도 들리지 않고 눈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또한 거문고와 북소리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몸에 배어들게 되었으며, 운명을 믿고 빈부와, 천수, 치란과 안위는 그 극이 있으며 이것은 덜 수도 더할 수도 없다고 믿는다. 윗사람이 되어 어떤 일을 행하는 데 있어서도 반드시 민의에 귀를 기울여 듣고 다스리지 않으며, 천하 백성으로서 어떤 일을 행하는 데 있어서도 반드시 마음과 힘을 다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천하를 망쳐 놓고도 남는다는 주장으로 이러한 비판은 유가와 묵가의 사회적 배경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예증하고 있다. 또한 유가에서는 사랑을 강조하되 정명사상에 기반을 둔 차별적인 사랑을 강조했는데, 어떻게 사람을 사랑을 하는데 있어서 차별적인 사랑을 할 수가 있는가? 나와 남을 가리지 않는 겸애론에 비추어 봤을 때, 차별적 사랑이 때문에 환란이 일어나며 사람들 사이에 화목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보았다.
또한 유가에서는 군신·부자·귀천·상하·친소의 구분이 엄격한 예의를 숭상하였는데, 묵가에도 이러한 현인을 숭상하는 등급 제도를 주장하지만 이익을 사회가치의 핵심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유가와는 상반된다.

참고 자료

중국 사상의 뿌리 / 2004 / 장현근 / 살림출판사
동양사상과 명상 / 2004 / 박석 / 제이엔씨
중국의 역사, 2:춘추전국시대 / 1995 / 진순신 / 한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