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어중문학] 원잡극 <두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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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원》은 《추호희처》와 같이 여성의 정절문제가 강하게 부각되고 있는 작품이다. 그와 함께 사회 전반적으로 고리대가 만연해 있었음을 보여주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탐관오리를 고발하고 있다. 이처럼 다른 몇 개의 주제를 두아라는 하나의 끈으로 묶어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있다. 여성의 정절문제에 대한 의견은 지난 추호희처 보고서에서 언급을 했었다. 두아원과 추호희처를 함께 생각하면서 의문점이 생겼다. 글이란 대체로 이야기의 줄기 속에 그 사회의 모습이 묘사되고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 두아원 역시 고리대가 만연한 당시의 사회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부정부패한 탐관오리를 고발하고 있다. 그런데 추호희처, 두아원 두 작품 모두 여성의 정절문제에 관해선 아무런 문제 제기를 않고 지켜야 할것으로 적극 주장하고 있다. 그것도 각각의 작품의 여주인공 스스로가.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아마도, 첫째 이유는 주인공은 여성이지만 작자 자신은 남성이기에 남성적 시각에서 보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작자 자신들이 처한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지식인 이지만 원대에 와서 낮은 지위로서 핍박 받으며 잡극(雜劇)을 지었다. 그러니 당연하게 그 사회에 대한 많은 불만과 문제점들이 극 속에 그려졌을 것이다. 즉, 그들을 억압하는 사회에 대해선 날카로운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었지만, 자신들이 학습해 얻은 지식과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던 전통과 관습에 대해선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자신들의 모순된 사고는 깨닫지 못하고, 억압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만이 있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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