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여자 정혜를 보고

소개글

여자 정혜를 보고 난 감상문 입니다

목차

-선정이유
-줄거리
-비판 및 감상

본문내용

이 영화는 어떤 특별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무채색의 느낌이 나는 여자, 정혜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별히 먹고 싶은 것은 없고, 그 어떤 것에도 집착이 없어 보이는 그녀의 이름은 영화가 끝나가는 부분에서야 알 수 있었다. 평범한 우체국의 평범한 직원, 늘 같은 점심 먹는 것이 편하다고 말하는 여자, 정혜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한다. TV를 흘끔흘끔 보면서 설거지를 하고, 양치를 하면서 스타킹이 말랐나 확인한다. 홈쇼핑으로 산 김치가 도착하였을 때 그 자리에서 뜯어서 손으로 집어 먹기도 한다.
그러나 정혜는 참 재미없게 사는 여자다. 정혜 나름대로 재미가 있을 지도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도무지 변화할 것 같지 않은 같은 일상에,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는 그녀의 삶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쳇바퀴 돌 듯 굴러가는 일상에 아마도 그녀도 실증을 느꼈으리라.

<“너, 거기 있을 거니?” 소파 밑에서 도무지 나오지 않으려는 고양이를 향해-어둡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지내고 싶은 정혜의 욕망은 아닌지>
핸드 헬드 카메라를 이용한 화면의 흔들림, 주위의 소음은 그대로 들려오고, 인공조명은 사용하지 않는 리얼리즘 영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카메라는 마치 내가 그녀의 일상을 여과 없이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어느 날 출근을 하다가 우연히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는다. 혼자 살고 있는 그녀와 버려진 고양이, 정혜의 정신적인 안식처가 될 수 있을까? 그러나 고양이는 따뜻한 집으로 오게 되었지만 좀처럼 몸을 드러내지 않는다.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정혜처럼.
첫 장면에서 정혜는 화초를 가꾸며 화분이 많은 베란다를 청소한다. 화분 받침대로 버려진 책-그것은 정혜의 어머니가 쓴 책이었다. 담배를 피우며 원고를 쓰는 듯한 어머니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그녀는 그 책을 서점에서 찾으려 하지만 희미해진 그녀의 기억처럼 책은 찾을 수 없었다.

참고 자료

없음